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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작성일 : 2018-05-08 14:06:47
익명 님의 글입니다.
>조동일 4분법에서 자아와 세계는 작품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이 존재하는데, 작품 외적인 것이 작품 내부에 개입되는 경우가 교술, 서사/ 그렇지 않은 경우는 서정, 희곡/
>
>즉, 서정 - 작품 외적 세계 개입 없음
>서사 - 작품 외적 자아 개입 있음
>희곡 - 작품 외적 자아 개입 없음
>교술 - 작품 외적 세계 개입 있음
>
>이라고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이해가 잘 안 갑니다ㅠㅠ 풀어서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동일님의 장르 이론은 아주 대단한 반면 허점도 많습니다만, 아직 그걸 뛰어넘는 이론은 없다는 점에서 놀랍지요. 어렵게 표현되어 있지만 알고 보면 매우매우매우매우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작품 외적 세계" 는 당대 현실을 말하고 "작품 외적 자아"는 서술자(화자)를 말합니다.
서정 - 작품 외적 세계 개입 없음 = 당대 현실과 무관(화자 내면의 정서 중시)
교술 - 작품 외적 세계 개입 있음 = 현실 있는 그대로 반영(실제 사건을 기록하므로)
서사 - 작품 외적 자아 개입 있음 = 서술자/화자가 작품에 존재함(1인칭이든 3인칭이든 관계 없이 서술자는 존재함)
희곡 - 작품 외적 자아 개입 없음 = 서술자/화자가 작품에 드러나지 않음
희곡의 예)
철수가 등장한다.
철수: (부드럽게) 영희야,이리 와.
영희: (무시한다)
철수: (시무룩하게) 왜 그래?
-> 이러한 희곡에는 서술자가 존재할 수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