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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표현] 맨 오브 라만차, 반어와 역설
  • 관리자
  • 작성일 : 2018-03-28 15:26:37
    맨 오브 라만차.. 라는 멋진 뮤지컬이 있는데요, 여기 가사가 또 멋지죠.
    반어와 역설의 예로 준비했는데, 아이들한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네요.
     
    1. 반어 Aldonza
    알돈자라는 창녀가 있는데, 돈 키호테가 둘시네아라고 불러 주면서 고귀한 숙녀 대접을 해 주니까 '어쩌면 나도 숙녀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에 불량배들한테 몹쓸짓을 당하고 절망에 빠져 부르는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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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키호테: 왜 저를 멈추려 하십니까? 안 될 말이오. 천 번을 치시오. 천 번을 일어날 터이니. 제아무리 간교한 요술로 결과를 흐려 보이게 할지라도 이 노력이라는 것은 숭고하게 남는 것이외다.
    알돈자:거짓말. 다 거짓이고 미친 짓이에요.
    돈키호테:네..이 죄를 범한자들을 벌하고야 말리라!!!!!
    알돈자: 그만!! 가장 큰 죄가 뭔 줄 알어? 태어난 죄. 그것 때문에 평생 이렇게 벌 받고 사는 거야
    돈키호테:오..둘씨네아..!
    알돈자:제발 좀 그만 그 잘난 명예고 뭐고 미친짓 하려거든 혼자서 사라져서 하란 말이야!
    돈키호테:오 나의 레이디..
    알돈자:내가 왜 당신 레이디야? 난 레이디하고 거리가 멀다구! 알아?
     
    엄마 얼굴도 몰라 날 버리고 간 여자 춥고 배고파 울지도 못했어
    탓하진 않아 죽는 게 백배 낫다 믿고서 그랬겠지
    아버진 누구냐고 숙녀라면 당연히 자랑스런 아버지 있겠지
    이걸 어쩐다 난 그 잘난 아버지 이름도 성도 몰라
    당연한 거 아냐 내가 이 꼴로 산다는 게 아무 생각 없이 아무하고나 하는 여자
     
    돈키호테:그댄 여전히 나의 레이디요
    알돈자: 그댄 여전히 날 괴롭히는군 레이디? 하! 내가 어떻게 레이디야
     
    숙녀라면 지킬 예의란 게 있다지만 난 그런 것 따지고 못살아
    마굿간에 자빠져 그 짓을 하면서 예의는 무슨 예의
    잘 좀 봐, 봐 봐요 나를 좀 똑바로 보라고 땀 찔찔 흘리는 부엌데기
    똥통에서 태어나 여기서 죽겠지 따먹기 쉬운 여자
    내가 당신 눈엔 창녀처럼 안 보인다면 조금만 더 써봐 원하는 대로 다 해줄게
     
    돈키호테:그래도 그대는 나의 둘씨네아요
    알돈자: 제발 눈 좀 똑바로 뜨고 내 꼴 좀 보라구.
     
    당신은 내게 꿈같은 환상을 얘기해. 허나 택도 없는 꿈 꿔서 뭐해
    날 짓밟고 지나간 수많은 놈 중에 당신이 제일 잔인해
    당신은 나를 절망으로 가득 채웠지 분노만 있었던 이 자리에
    날 짓밟고 가는 건 참을 수 있으니 꿈꾸게 하지 좀 마
    제발 좀 그만해 레이디 둘씨네아 따위. 나는 아니야 난 나는 그저 창녀 알돈자
     
    돈키호테:그대는 나의 레이디 둘씨네아요.
    알돈자: 아니야!!!!!!!!!?
     
    2. 역설 Impossible Dream
    영어 가사가 멋진 역설법으로 이루어진 데에 반해, 한글판 가사는 글자 수의 제약 때문인지 맛이 확 떨어졌어요. 그 부분을 비교해서 스스로 느낄 수 있으면 더 좋겠는데,, 못 느끼겠다면 그것도 존중해 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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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돈자: 도대체 왜 이런 일을 해요? 이 말도 안 되는 당신이 하는 미친 짓들. 난 죽으면 지옥 가는 건 맡아 놨고, 그리고 당신 돈키호테. 누구랑 싸우든지 완전히 깨질 걸?
    돈키호테: 이기고 지는 건 중요하지 않소. 나에게 주어진 길을 따를 뿐.
    알돈자: 퉤. 잘 해 봐라. (...) 그런데 그게 무슨 뜻이에요? 주어진 길이라니?
    돈키호테: 그것은 진정한 기사의 의무이자 본분이오. 아니, 특권이지.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이렇게 이어집니다.
     
    원문 가사
    To dream the impossible dream 
    To fight the unbeatable foe 
    To bear with unbearable sorrow 
    And to run where the brave dare not go
     
    To right the unrightable wrong 
    And to love pure and chaste from afar 
    To try when your arms are too weary 
    To reach the unreachable star
     
    1. 한글판 가사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2. 원문 직역
    (주어진 길, 그것은 바로)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는 것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는 것
    견딜 수 없는 슬픔을 견디는 것
    누구도 감히 못 가는 곳을 달리는 것.
     
    바로잡을 수 없는 잘못을 바로잡고
    먼 곳의 순수와 순결을 사랑하며
    너무나 지친 두 팔을 뻗어
    닿을 수 없는 별에 도달하는 것.
    * 이 가사는 “Quest라는 게 뭐죠?”라는 질문에 대한 답.
     
    3. 역설을 살리면서 한글판 가사에 맞춘다면?
    꿈꿔, 이룰 수 없어도.
    싸워, 이길 수 없어도.
    견뎌, 견딜 수 없다 해도.
    달려, 갈 수 없는 길로.
     
    고쳐, 돌이킬 수 없어도
    사랑해, 이젠 없는 순결을.
    너무나 지쳤을 때야말로
    붙잡아, 닿을 수 없는 저 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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