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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타][이론] 교육과정(교과서) 재구성의 실제
  • 관리자
  • 작성일 : 2018-03-29 04:21:12
    김중수, 2015년 젊은 국어 교사를 위한 연수

      수업을 준비하는 건, 교과서 재구성이든 뭐든, 코스 설계라고 부르거든요. 교육과정이라는 것은 국가 전체적인 코스고 내가 한 학기를 하곘다. 내가 1년을 하겠다 내가 3년을 달고 올라가겠다 그것도 다 자기의 코스고요 내가 이 단원을 요렇게 해서 요렇게 해서 가겠다 그러면 그 단원을 끝날 떄까지가 내가 가는 코스고 그게 다 코스 개발이거든요 코스 설계라 부르거든요. 코스 설계해 놓으면 그 마지막 단계가 뭐냐면 질 관리거든요. 그러면 뭐가 일어나냐면 피드백이 일어나요. 그면 다음번에 코스 짤 때는 더 좋게 보완해서 이렇게 점점 발전한다 이 말입니다. 교육이.
      그런데, 2009교육과정이 인제 드디어 막 뿌리를 내리려 하는데 지금 2015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죠. 문·이과 통합형 그 말은 무슨 말인가 하면 2009개정 교육과정 자체의 성 또는 패에 관계 없이 새로 한 개 만들겠다는 얘기거든요, 문·이과 통합형이라는 좋은 이름 아래. 그러면 2009교육과정을 초1부터 고3까지 12년간을 쫙 해 봤더니 이런 문제가 있어, 그러니까 다음 교육과정은 요런 부분을 개선해야 되겠군. 이렇게 한 다음에 그거를 학술적으로 쫙 정리해서 2,3년 뒤에 자, 이걸 중심으로 개발합시다 라고 개발 들어가야 되는 게 정상적인 코스개발이죠. 근데 지금은 2009교육과정이 자리를 잡는 건 올해잖습니까, 그런데 그 개발은 이미 2014년에 시작했거든요. 그건 무슨 말인가 하면 아직 2009개정교육과정을 다 적용하지도 않았는데 다음 교육과정을 만든다는 것은 뭐냐면 발전이 아닌 거죠. 그냥 이거 해 보고 저거 해 보고 이거 해 보고 저거 해 보고 이렇게 지금 헤매는 중이다 이 말입니다. 누가? 교육부가. 우리는 안 헤매고 있죠. 우리는 열심히 하고 있죠. 근데 교육부는 우리에게 헤맴을 강요하고 있는 거죠 지금. 왜냐? 교육과정이 만들어지면 우리는 그에 따라야 되니까. 자기들 혼자 헤맬 것이지 우리까지 그렇게 흔든다는 겁니다. 그래서 교육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이제는 그런 말 안 하죠? 안 합니다. 오히려 교육은 그 시대 그 시대의 변화에 맞춰가지고 빨리빨리 바꿔야 된다 이게 마치 신자유주의의 새로운 교육의 모토가 된 겁니다. 그러니까 애들은 백년을 못 내다보니까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성공과 좌절에 목매어 가지고 조금 실패하면 아, 나는 이제 더 이상 답이 없어. 죽어 버리고. 좀 성공하면 기뻐가지고 다음 단계 생각도 안 하고. 공부의 목표가 입시가 되고 입시 이후의 것은 다시 모르겠고. 대학가면또 취직이 목표가 되고 취직 이후는 모르겠고. 그러니까 민주 시민은 언제 될 겁니까? 홍익인간은 언제 하냐 이말입니다. 할 마음이 없죠. 할 수도 없고. 할 여유도 없죠. 그러니까 우리가 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제가 좀 말씀을 드리면 교육과정에 그냥 옙니다. 그냥 하나만 가져와 봤습니다. 너무 많으니까. 하나만 가져왔어요. 듣기를 좍 다 따왔습니다. 2009교육과정의 가장 큰 핵심은 뭐냐면 학년군이에요 학년군. 학년군이라는 것은 뭐냐면 1,2,3학년 중학교 1,2,3학년이 1학년에는 요거 배우고 2학년에는 요거 배우고 안 정해주겠다 이 말입니다. 1,2,3학년 관계 없이 중학생이라면 이거를 배워야 돼, 이거를 정해 놓은 게 이겁니다. 진정한 학년군이 이루어졌다면, 우리는 내가 듣기를 딱 보니가, 화법을 가르치려고 보니까, 중학생들에게 화법을 가르쳐야 될 것 같아. 근데 보니까 한 13개쯤 있네? 내 생각에는 요, 1,3,79,15를 중1쯤에 가르치고 2,4,8,10이런 것들을 중2에 가르치고 중3에서 이것들을 총합하면 되겠군 하도록 만들어져있습니다. 교육과정이.
      그런데 우리가 3년 동안 그 애들을 책임지지 않죠. 내가 1학년때 좋은 생각을 가지고 이렇게 좍 가르쳤는데 다음 학년도에 내가 따라갈 줄 알았는데 전근을 가 버렸어. 그런데 다음에 오는 선생님이 2학년을 가르치려고 보니까, 내가 생각할 때 이걸 2학년에 배워야되는데 이거는 1학년때 벌써 배웠고 2학년때 배우려고 남겨놓은 게 많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더 할 시간은 없고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고 교사만 전근가는 게 아니고 애들이 전학가면 그 학교는 또 다른 학년군에 생기겠죠. 이런 식의 문제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교과서 만드는 분들한테 몰래 지침을 줬습니다, 그래서 1학년에 요거만 넣어라, 2학년에 요거만 넣어라, 3학년에 요거만 넣어라. 그래서 여러분이 지금 가져온 교과서 1,2,3학년을 비교해 보시면 뭐 내용은 다 다르겠지만 들어있는 성취기준은 1,2,3학년이 고정입니다. 그 말은 무슨 말인가 하면 교육부가 자기 스스로 학년군의 개념을 파괴했죠? 학년군을 왜 도입했냐? 학년군이 좋기 때문에 도입했겠죠? 근데 그거 불안하니까 자기 손으로 파괴하는 겁니다. 그러면 뭐라 하느냐? 역사적으로 남겠죠? 2009교육과정은 최초로 학년군의 개념을 도입한 교육과정이었다. 현실은? 몰래 줬으니까 아무도 모르죠. 공개 안 했잖습니까? 우리가 그냥 이거 보고 추측할 뿐이죠. 이런 게 인제 현실이다 이 말이죠.
      그래 놓고는 또 뭐하는 줄 압니까? 미국에서는, 교육과정에 들어있는 교육내용이라는 말도 이미 구식이 됐죠? 교육내용은 그냥 내용일 뿐이다. 근데 미국에서는 이거를 하나의 내용으로 잡지 말고, 성취해야될 기준으로 삼자. 이게 유행했습니다. 어취브먼트. 그래가지고 좋아보이죠? 왠지 신세대같죠? 그래서 교육과정을 딱 만들어놓고는 갑자기 교육과정에 따른 성취기준을 개발하자, 이렇게 해가지고 용역을 줘가지고 성취기준을 개발했습니다. 성취기준을 개발했죠? 성취기준이 무슨 뜻입니까? 나는 모르겠어요. 성취기준이 뭔지, 왕 선생님?

    김왕백: 수업을 해서 학생들이 도달하기를 바라는 어떤 구체적인 행동이나 어떤 내용이런 게 성취기준 아닐까요? 잘못했나요?
    김중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소망 선생님?
    박소망: 어, 제가 생각하기에도 성취기준은 이제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서 도달해야하는 목표, 라고 생각합니다
    김중수: 혹시 임고를 치셨나요?
    박소망: 저 올해 붙었어요.
    김중수: 그럼 작년에 열심히 공부하셨겠네요. 혹시 성취기준에 대한 이야기를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박소망: 비슷하게 되어 있던데 뭐 수업할 때 학생이 도달해야할 목표, 기준
    김중수: 저 분이 뭐라고 말씀하셨죠?
    박소망: 행동이나
    김중수: 같은 말입니까 어떻습니까?
    박소망: 비슷한 말?

    김중수: 어 그렇죠. 그거를 인제 해놓고는 뭔가 또 마음에 안 들어가지고 뭘 했냐면요, 성취 수준을 또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성취기준은 이건데 아이가 요만큼 성취했다는 수준이 있고 요만큼 성취했다는 수준이 있고 요만큼 성취했다는 수준이 있으니까 이 기준을 상중하의 도달 수준으로 나눠가지고 요렇게 한 애는 이 성취 기준에 하 수준을 성취한 걸로 보고 요렇게 한 애는 이 기준에 중으로 성취한 걸로 보고, 요런 식으로 이제 짰죠. 그게 이제 밑에 있는 두 번째 푭니다. 성취기준과 성취수준. 예를 들면, 교육과정에 2911번에 ‘듣기와 말하기의 소통과정을 이해하고 효율적인 듣기 말하기 계획을 세운다를, 교육과정에 가르칠 내용으로 잡아놨다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고거는 그냥 가르칠 내용이니까 그거를 성취기준으로 한 번 바꿔 표현해 봤더니 2911-1에서 듣기와 말하기의 소통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는 기준이 한 개 있고, 2911-2에서 소통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듣기와 말하기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는 기준이 생기는 겁니다. 요런 기준을 달성해야지 성취가 된 거죠. 근데 이 기준을 모두가 100프로 달성할 수 없으니까 2911-1의 상 보시면, 듣기와 말하기의 소통과정과 효과적인 소통을 위한 방법을 예를 들어 설명할 수 있다까지 해낸 아이는 이 성취기준을 상 수준으로 성취한 거고, 듣기와 말하기의 소통과정을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를 한 아이는 2911-1이라는 기준을 하 수준으로만 성취한 거다, 라고 이제 아이들을 성취기준과 수준으로 판정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옛날에는 너는 몇 점짜리 학생이야 너는 몇 점짜리 학생이야 이렇게 점수로 판정했는데 이제는 그 능력 또는 성취 여부를 가지고 판정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뭐랄까 좀더 이제 문제를 풀어서 맞춘 거에 따른 게 아니고 관찰과 그 실제 성취를 통해서 아이들을 판단할 수 있는 좋은 평가 기준을 마련한 거라고 자기들은 자위하고 있겠죠.
      그런데 교육과정은 2911 딱 한 갭니다. 이렇게 가르치면 돼죠 우리는. 근데 그거를 둘로 둘의 기준으로 나눈 다음에 각 기준에 또 세 개씩 나눴죠. 점점 이제 세밀해지면서 이제 할 게 막 여섯개가 된 겁니다. 사람들이 욕을 욕을 하니까 또 용역을 줘가지고 예산을 낭비해가면서 뭘 했냐? 핵심성취기준을 개발했어요. 이 기준이 여러 개가 있지만 핵심은 요겁니다. 라고 해 놓은 게 뭐냐면 그 밑에 마지막 푭니다. 2911-2에 체크를 딱 해 놨죠? 근데 그거를 잘 읽어 보시면 2911과 같습니다. 돌고돌아서 원위치에 온 거죠. 이거를 수 년간의 예산을 들여가지고 수억의 예산을 들여가지고 이런 짓거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얘만 그럴 거 같습니까? 다음 장 넘겨 보시면요, 내용은 보실 것 없고, 44쪽인가 밑에 보시면 표 밑에 이상, 교육과정평가원, ?중학교 국어 핵심 성취 기준의 이해?라는 책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평가원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파일로도 있습니다. 그러면 두껍거든요. 왜냐면 2911부터 해가지고 화법, 독서 작문 문법 문학까지 싹 다 이렇게 짜 놨기 때문에 표가 어마어마한 표가 나와 있죠. 다 이식입니다. 다 이런 식입니다.
      그래가지고 또 용역을 준 다음에 뭘 했느냐. 그럼 이거를 사람들에게 납득을 시켜야 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활용하는 겁니다, 라고 다 알려줬습니다. 그 책 다 여기 있습니다. 43쪽 돌아가시면요, 중학교 국어과 핵심성취기준 활용 방안, 사례1. 예를 들면 단원 제목이 문학작품으로 표현하기라는 단원이 있다고 칩시다. 여러분 책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작년에 수업했습니다. 그래서 수필쓰기 했죠. 단원 교육의 목표는 뭐냐면, 이 단원은 교육과정의 성취기준 중에서 자신의 일상에서 의미있는 경험을 찾아 다양한 작품으로 표현한다. 라고 되어 있는, 46쪽에, 2959번, 문학 영역의 성취기준 또는 교육과정 내용을, 단원으로 구현한 겁니다. 라고 43쪽에 적어 놓은 겁니다. 다시 읽어 드릴게요. 43쪽에 돌아 와서 이 단원은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인 자신의 일상에서 의미있는 경험을 찾아 다양한 작품으로 표현한다를 실제 단원으로 구성한 것으로 학생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겪은 의미있는 경험들도 충분히 문학의 소재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이를 실제로 문학 갈래 각각의 특성을 고려하여 실제 문학 작품을 창작해 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니까 자신의 일상에서 의미있는 경험을 찾아 작품으로 표현한다는 교육과정을 아이들에게 잘 가르쳤을 때, 아이들은, 학생들이 자기가 일상생활에서 겪은 의미있는 경험들이 아, 이것도 문학의 소재가 될 수 있구나 라고 느껴야 되고, 그 다음에 그거를 문학 갈래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서 시답게 표현해보고 수필답게 표현해 보고 소설답게 표현해보고 희곡답게 표현해 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그러면 일단 애들한테 가르치면 돼요. “니가 방금 겪은 일도 문학의 소재란다” 그러면 애들이 “예” 하겠죠? 그러면 “자, 시로 써라.” 시를 쓰겠죠? “수필을 써라.” 수필을 쓰겠죠? “소설을 써라.” 소설을 쓰겠죠? “희곡을 써라.”희곡을 쓰겠죠?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허 승: 가능하다고 봤겠죠?
    김중수: 옥포에서는 그렇게 합니까?
    ㅇㅇㅇ: ..
    김중수: 못합니까? 어떤 점이 그렇게 걸립니까? 방금 제가 말씀드린 간단한 그 네 가지 쓰기에 대해서.
    ㅇㅇㅇ: 일단은 어 아이들이 그런 문학작품으로 표현하는 능력이나 기본 바탕이 부족하고 일단 저부터가 그런 거를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이 있나 물어보면은 좀 부족한 것 같고 그렇습니다.

    김중수: 어 방금 말씀하신 것 중에 이런 거죠. 방금 겪은 일은 일상생활이지만 문학 소재가 될 수 있어요 하면 애들이 예, 하고 그거 외우는 건 1초도 안 걸리겠죠? 근데 시를 써라 이렇게 하면 시답게 써라했죠? 그러면 애들이 이렇게 물어봅니다. “시다운게 뭔데?” 이러면 이제 시론해야죠. 시론. 시의 본질. 운율과 함축. 소설답게 써라. 소설. 소설이 뭔데? 서사와 갈등. 희곡은 뭔데? 나도 모르겠어요. 연극의 대본? 연극 해 본적이 있어야지. 그러면 그거를 내가 아는 것도 어려운데, 애들한테 알려줘야죠. 알려주면 다 아나? 알려주면 내가 시를 썼습니다. 애들이 들고 와요. 어, 이것는 어, 시처럼 썼는데 좀더 시답게 써 와. 서른 명. 소설 써 왔죠. 읽는데 한 시간 걸리겠죠. 다음 와 봐. 또 한 시간 걸리겠죠? 피드백 못 합니다. 소설답게, 소설을 쓸 수는 있어요. 소설답게? 갈래 각각의 특성을 고려하여, 갈래 각각의 특성을 고려하여? 고려 못하죠.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어마어마한 거를 우리에게 요구한다는 것을 느껴야 돼요. 이걸 읽으면서 우리는. 근데 그거를 진짜로 해내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하면 그 외의 다른 것들을 희생하게 되는 겁니다. 왜냐? 1년이라는 시간은 정해져있기 때문에. 1학기는 더욱 짧죠. 그러면 내가 문학 좋아하는 사람은 문학에 올인하는 겁니다. 문법, 화법, 독서, 작문 다 버리고. 나는 독서 좋아하는 사람은 독서 올인하는 겁니다. 물론, 100대 0은 아니겠죠. 저같은 경우에 예를 들면, 4단원에 소단원1이 설명문이고 소단원2가 문법이잖습니까? 한 달에 가르친다 치면, 설명문 한 1주일하고 3주일 문법할 겁니다. 근데 다른 선생님은 설명문 한 3주하고 문법 1주하시겠죠. 교사가 결정하는 겁니다. 교사가. 왜냐면, 교사도 자기가 잘 알고 재미있고 잘 가르칠 수 있는 것 이런 걸 가르치고 싶지, 힘들고 어려운 거 부족한 거를 애써 노력해서 배우려고 하지 않고 공부하려 하지 않고 가르치려 하지 않고 애들하고 마찬가지입니다.
      자, 어쨌든 그랬다 치고 가봅시다. 단원의 개요를 짰다. 이 사람들은 이제 사례를 보여주는 겁니다. 단원을 이렇게 구성합니다. 영역의 성취기준은 아까 읽은 그대로죠? 교육과정 내용은 따 왔죠? 핵심성취기준, 체크해 놨죠. 그 밑에, 이 단원의 핵심성취기준은, 자신의 일상에서 의미있는 경험을 찾아 다양한 갈래의 문학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다로 개발된 성취기준 중, 일반 성취기준인 일상에서의 의미있는 경험을 표현한 작품들을 찾아 읽고 어떤 경험을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파악한다. 는 교사의 설명을 중심으로 넘어가고, 핵심성취기준인 자신의 일상에서 의미있는 경험을 찾아 다양한 갈래의 어쩌고,, 를 교수학습과정의 중심에 두고, 자, 이미 한 번 선택이 이루어졌죠? 학생 활동 위주의 단원으로 구성하였으며, 학생들의 창작 활동에 대한 적절한 피드백 활동을 추가하고 말하기 영역의 핵심 성취기준인 제작한 매체를 어쩌고.. 와의 통합을 추가했고 핵심 성취기준2가 충분히 구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렇게 할 경우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2문단 첫번째 문장입니다. 개발된 성취기준에서는 일상생활에서의 의미있는 경험을 표현한 작품을 찾아 읽고 어떤 경험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와 자신의 일상 생활에서 의미있는 경험을 찾아 다양한 갈래의 문학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다를 대등하게 나열하고 있으나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의 부합 정도를 고려한다면, 성취기준 2959-2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입니다. 사실은. 어떤 교사는, 43쪽 밑으로 돌아가서요, 밑에서 두번째 줄에 ‘중심으로 하되’ 그 부분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2959-1가 2959–2가 있는데, 2959-2는 여러 가지 조건으로 개인적으로 맡기되, -1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설명식으로 구성하겠다. 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교사의 문제죠, 그건. 어느 게 낫다? 이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겠죠. 여기에 적혀 있는 게 더 낫다. 왜냐하면 성취기준이 표현하는 거면 표현해야지. 라고 비판하겠죠.
      근데 그렇게 비판할 수 있습니까? 자기들이 이렇게 만들어 놓고. 2959-2가 핵심이라 했지 필수라 안 했거든요? 이게 더 중요한 거 나도 알아. 근데 나는 2959-1할 거야. 그 뿐이죠. 원래 그렇게 하라고 개발해 놓은 것입니다. 개발 했죠, 개발. 이거는요, 그냥, 이거 짠 연구원들이 탁상공론해가지고 짜놓은 것일 뿐입니다. 참고용이죠 참고. 내가 읽기에 교육과정 내용 2911 이거는 이 성취기준 말고 다른 또 성취기준을 해야될 것 같아. 이러면 그거 하면 됩니다. 그게 뭐냐? 7차 교육과정이 1999년에 도입이 됐거든요? 1999년이면 지금부터 20년 전이죠? 그때 뭐했냐면, 그동안의 교육부 위주의 상명하달식의 교육을 벗어나서 교사들의 자율권을 보장해 주면서 국가 수준 교육과정, 아래에 지역 수준 교육과정을 짜고, 지역 수준 교육과정 아래에 학교 단위 교육과정을 짜고, 학교 단위 아래에 교사 수준 교육과정을 짜시면 됩니다. 라고 지침만 준 겁니다. 그 흔적이 지금 남아 있는 게 교육계획서에요 교육계획서. 새로 오신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교육계획서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리죠. 그 흔적이에요, 그 흔적.
    그러나 거기에 어디에 학교 자율성이 남아 있습니까? 그리고 교사의 자율성은 교육과정과 별개로 활보하고 있죠. 각자 자기 나름대로.
      그런데 이렇게 세부적으로 2959-1, 2를 짜주면 우리한테 친절하게 많은 것을 예로써 안내해 주니까 고맙다고 생각할 줄 알고 만들었겠죠. 이 분들이. 근데 이런 거는요, 나중에는 결국에는요 우리 발목을 잡는 겁니다. 뭐라고 하냐면, 교육청에서 내려 와 가지고, 아니, 한 개 말씀드리고 넘어갈게요. 44쪽 맨 밑에 보시면. 이러한 성취기준은 3월의 진도표와 공개수업 지도안과 평가계획이나 이원목적분류표와 평가문항 등에서 일치해야 된다라고 함으로써 맨 앞에 진도 짤 때 이 성취기준들을 쫙 박아놓고 요 대로만 가르친 다음에 요 대로만 시험에 내시오, 라고 해 놓고 연말에 와가지고 막 물고 뜯고 하는 겁니다. 했냐 안 했냐 이러면서. 우리 발목을 잡는 거라고요.
      그러면 내가 나는 이거 안 중요하니까 내꺼 하겠다고 하면 와 가지고 말하는 겁니다. “방금 니가 말한 거는 여기 성취기준에 어디 있는데? 근거가 없지 않냐? 왜 하냐?” 알고 보면 그게 무식한 소린데, 학교에서 들었을 때는 무서운 소리가 되는 겁니다. 벌벌 떨게 된다고. 그러면 거기에 안 벗어나려고 점점 더 여기에 이, 이상 평가원 이 책에 얽매이게 되는 겁니다. 자 그래서 다시 올라가서 보면요, 괄호 2번에 차시별 교육내용을 이 사람이 짠 거죠. 왼쪽, 옛날처럼 하면 요렇게 짜집니다. 이거고요. 오른쪽 지금 우리가 개발한 대로 적용하면 요렇게 좋아집니다. 한번 비교해 보세요. 왼쪽, 오른쪽. 차시는, 늘어났죠? 늘어났죠? 늘어난다고요. 당연하죠. 그러면 2차시는 어딘가에서 희생당해야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한 번 보세요. 왼쪽처럼 하면 아이들이 좋아할까요, 오른쪽처럼 하면 아이들이 좋아할까요? 왼쪽? 왼쪽 보시면요 3,4차시에 뭐합니까? 창작하고 구상하고 수정하죠. 2차시만에. 90분만에. 애들이 좋아하겠습니까? 이거를 바로 탁상공론이라고 합니다. 현자이라는 것은 여기서 배제돼있죠? 아이들이 살아있는 존재라는 것은 여기서는 배제돼 있는 겁니다. 오로지 문서에 의해서 문서를 위해서 만든겁니다. 머릿속에만 있는 수업이라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그래서 결론이 뭐냐? 46쪽입니다. 46쪽. 제가 말하다가 실수할까봐 적어왔습니다. 읽을게요.
      교육과정은요, 우리가 아는 학문의 아주 일부일 뿐입니다. 교사는요, 대학에서 학문 그 자체를 공부한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임고 준비하는데 대학교 교수님들이 학문만 가르쳐주고 교육과정 같은 거 안 가르쳐준다고 징징댈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 교육과정은 학문의 일부일 뿐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교사가 교육과정의 노예가 될 필요가 없죠. 교과서는 더욱더 교육과정의 구현체일 뿐입니다. 교사가 교육과정의 노예도 아닌데 교과서에 얽매일 필요가 전혀 없는 겁니다. 교사는요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교과서를 재구성할 뿐만 아니라 교사 자신의 수업 목표를 가장 잘 달성할 수 있는 수업 내용을 선정하고 그 수업 내용을 가장 잘 학습 시킬 수 있는 수업 방법을 선정하고, 그 수업 목표의 달성 여부를 가장 잘 측정할 수 있는 평가 방법을 준비하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릴게요. 수업의 목표, 목표 그 자체를 쓰고요, 수업 목표를 가장 잘 달성할 수 있는 수업 내용을 그 밑에 달고요 그 내용을 잘 학습시킬 수 있는 방법을 그 밑에 넣고요 그 여부를 잘 측정할 수 있는 문제를 달면요, 그게 교과섭니다.
    교사는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교과서를 만들어야 된다. 사실은 이미 하고 있죠? 여러분들이. 학습지라는 이름으로 하고 있는 겁니다. 교사가 할 일은 뭐냐?
      하기 전에, 지나간 이야기 한 번 더 하겠습니다. 아까 성취기준 이야기 나왔죠? 교육과정 문서 보신 적 있습니까? 임고 치실 때 보라색 표지 보신 적 있으시죠? 교육과정 문서 보신 적 있으시죠? 그 보시면요 차례가 나와 있습니다. 국어과 교육과정의 성격과 목표 이렇게 해 가지고. 목표 해 가지고, 홍익인간 써 놓고, 말을 잘 하고 뭐 문화를 발전시키고 다 나와 있죠. 1에 성격과 목표 해가지고 ‘목표’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2, ‘내용’ 해가지고요 들을 때 뭐 듣기 과정을 안다. 잘 들을 수 있다. 태도를 만든다 좍 있고 지나고 나면 ‘방법’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3장이 방법이고 4장이 ‘평가’ 이렇게 돼 있거든요. 거기 보면 뭐 관찰 평가 구술평가 포트폴리오 하는 게 다 적혀 있거든요. 부산대 국어교육과에 계시던 이대규 선생님이 1999년도에 그 책을 강의하시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2장에 있는 ‘내용’은 내용이 아니고 목표다. 예를 들면 보세요. 듣기1번이 ‘듣기의 과정을 안다’ 이게 만약에 내용으로 잡혀 있다고 친다면, 잘 생각해 보세요. ‘듣기의 과정을 안다’ 이게 내용인가 목푠가. 뭐처럼 느껴집니까? 뭐처럼 느껴지죠? 듣기의 과정을 안다가 교육과정의 내용이 되겠습니까, 목표가 되겠습니까? ‘목표’예요. 목표. (그러면 진정한 내용은 뭔데요? 듣기의 과정은 1단계 이것 2단계 저것 3단계 저것. 이게 내용이죠. 엄밀하게 말하면요, 대한민국 국어과 교육과정에 ‘교육의 내용’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선생님들이 교육과정을 읽어도 모르죠. 문법 해볼까요? ‘사동피동을 이해한다’가 교육과정 내용 자리에 들어가 있는데, 그것도 목표죠. 그럼 내용은? 이런 게 사동, 이런 게 피동이다. 사동 피동은 이렇게 만든다. 이런 거죠. 근데 교육과정에 그게 없죠. 그러니까 선생님들이 애매한 예가 나올 때마다 혼란에 빠져서 교육과정을 보는 게 아니라 문법이론서를 찾아보는 거죠. 아니면 인터넷 찾든지 참사랑 가든지. 그러니까, 교육과정평가원에서 할 일은 뭐냐면, 원래 성취기준 또는 목표의 목록인 교육과정에서 또 무슨 성취기준을 만든다고 동어반복을 할 것이 아니라, 그 성취기준 또는 목록에 맞는 “표준 교육 내용”을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 이 말입니다. 화법의 단계를 알고 그에 따라 말한다 가 성취기준이면, 화법의 단계가 뭔지를, 그 내용을 개발하라는 말입니다. 사동 표현을 알고 잘 쓴다 가 교육내용일 수 없는데도 그게 교육과정의 내용 자리에 실려 있고, 그게 성취기준이라고 동어반복 돼 있는데, 거기에 포함될 진짜 교육 내용은 사동 표현이 뭔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어떻게 써야 잘 쓰는 건지는 아무 데도 없다 이 말입니다. 그걸 만들어서 보급하는 게 교육과정 평가원에서 할 일입니다.)
      그리고 아까 우리가 뭐라고 말했냐면, 성취기준이란 게 도달해야 될 목표나 행동이라고 말했죠. 목표죠 목표. 결국 돌고 돌아 본질로 돌아온 겁니다. 그동안 무식해서 교육과정 짜는 사람도 몰랐던 그 목표라는 말이 성취기준이라는 이름을 달고 돌아온 겁니다.

    김상용: 성취기준 수정해도 된다고 공문이 왔죠.

    김중수: 원래는 지침 없이 하다가 교육부 지침에 따라서 죽 하다가 작년 1학기말과 2학기말에 일제점검한 다음에 욕을 쏟아부었죠. 교육청에서. 그러니까 사람들이 뜨끔했잖아. 그러니까 막 욕을 하면서 뭐랬냐면 교육부에 질의했죠. 진짜 이렇게 하는 게 맞냐? 그러니까 부산시교육청만 그런 겁니다. 그래서 이런 지침이 새로 내려온 거죠. 부산시교육청에서 우리가 성취기준제를 선도하자 이러면서 연구단을 꾸렸습니다. 그래가지고 더욱더 꼼꼼한 지침을 만들었죠. 그래서 원래 그분들이 다니면서 할 일이 뭐였냐면 선행학습 금지법에 의해서 그 법령을 어긴 게 있느냐 따져가지고 다음 학년에 나와야될 걸 미리 가르친 거, 시험에 낸 거 그런 거 시험문제 검사하러 다니라고 교육부에서 만들었다는 얘기죠. 근데 하라는 건 안 하고 말이야.
      다시 돌아와서, 말씀 잘 하셨네요. 지금 42쪽 보시면요. 결국은 그말은 뭐냐면, 성취기준과 성취 수준, 핵심성취기준이라는 밑에 두 표 있죠? 이게, 1번, 참고가 되기 때문에 좋다. 이고, 2번, 뻘짓거리 한 겁니다. 왜냐하면 교육과정이라는 게 위에 있기 때문에. 그래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자유고, 이거를 내 느낌으로 좀 고치기 어렵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밑에 표 내용을 따 쓰시면 편리하죠. 선택입니다.
    그런데 우리는요, 그, 교사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교육과정에 얽매이는 일은 잘 없어요. 요새 막 강조하니까 그렇게 되는 거고. 교과서에 많이 얽매이는 거죠. 교과서에. 그런데 교과서 역시 교과서 저자들이 해석한 교육과정의 구현체일 뿐이다 이말이요. 내 해석과 다를 수 있죠. 그래서 46쪽에 있는 그 결론입니다. 한 줄 죽 비고요, 바로 내려가면요 교사가 할 일은 뭐냐? 교육과정 또는 학습목표의 본질로 바로 뛰어들어야 됩니다. 교과서 진도를 나간다는 거는, 제가 생각할 때는요, 제 이거는 제 이야기입니다. 교과서 진도를 나간다는 이 말은요, 그거는 말도 안 되는 소립니다. 교과서 진도를 나간다? 나는 교사니까 교과서 진도를 나간다? 교과서 진도를 나간다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다면, 좀 고민해 봐야 됩니다. 나는 교과서 그 단원의 학습목표를 지금 달성시키기 위해서 가는 중이지 교과서 1쪽부터 100쪽까지 죽 다 풀어준다 이런 느낌으로 교과서를 보신다면, 애들이 남는 게 학습목표 달성이 남을지, 그 교과서를 배웠던 기억이 남을지 한번 잘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어릴 때 기억을 떠올려보면요, 저도 마찬가지고 교과서에서 이 단원을 통해서 나한테 어떤 능력, 어떤 역량, 어떤 지식을 길러주려고 했던지 잘 모르면서 배웠어요. 문법 정도는 알았지만. 근데 열심히 학습활동을 풀었단 말이죠. 그게 과연 맞는 방법인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죠.
      예를 들어서, 쓰기 수업에서는 써야 되잖아요. 말하기·듣기 수업에서는 말하고 들어야죠. 읽기 수업에서는 읽어야 됩니다. 문학 수업에서는 감상을 해야 되고 문법 수업에서는 탐구하고 적용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죠. 어려움이 많죠. 거의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그런 게 우리 발목을 잡고 있지만, 나는 그렇기 때문에 교과서만 열심히 할래요, 라고 마음을 먹지 않으신 분들이 지금 부산시에 열 분쯤 계신 겁니다. 세종시에도 한 분 계시고, 거제에도 계시고. 그러니까 희망이 있죠. 딱 한 개의 문제점은 뭐냐면, 내가 3학년 전체 다 수업하면 좋은데, 앞반 선생님이 걸리죠. 내가 이렇게 해야될 것 같은데요 말하면 앞반 선생님이 “안 됩니다.” 그러면 할 말이 없죠. 아니 왜 안 되는지 말 안 해요. 아니 이게 중요하다니까요. “나는 못합니다.” 갑갑한 겁니다. 근데 무시하고 할 수 있죠. 무시하고 하면 됩니다. 니는 니대로 나는 나대로 하면 됩니다. 그렇게 말하면 선생님들이 또 이렇게 말하죠. 시험은요? 그 샘 가르친 대로 내겠죠. 나는 내 꺼 내겠죠. 앞반은 내 꺼 안 배웠죠. 뒷반은 저 샘꺼 안 배웠죠? 쌤쌤 아닙니까? 그러면 각자 내는 겁니다. 각자. 그러면요, 나는 가만히 있는데 그 분은 옵니다. “나는 이거 안 가르쳤는데요. 문제를 바꾸세요.” 이럽니다. 어쩌겠습니까? 바꿔야죠.
      (학교에 가면 따라야할 선배 교사와 경계해야할 선배 교사가 있습니다. 교과서에 있는 것만 내면 돼. 교과서 진도만 잘 나가면 돼. 2월에 교과서 진도가 남았으니까 다 떼 줘야 돼. 지도서에 딸려온 CD 보면 좋은 게 많아. 이렇게 말하는 교사를 경계해야 됩니다. 따라야할 선배는 이렇게 한번 해볼까? 이게 애들한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어떻게 생각해? 이런 교사입니다.)
      바꿔놓고 어떻게 하느냐? 바꿔놓고 내가 안 가르친 거 1번부터 다 적어갑니다. 아, 이거 나왔고 이거 나왔고 해가지고 수업 전 시간에 가가지고 애들한테 야 책 펴 봐라. 내가 있잖아, 좋은 거 가르쳐 줄게. 요거 나온대, 요것도 나온대, 요것도 나온다... 그러면 애들이, 연말에 강의평가 써 주는 겁니다. “와 우리 샘 정말 좋아요 수업할 때는요, 막 놀아도 암말 안 하고요 시험 전에는 다 찍어줘 가지고 100점 받았어요.” 자기 백점 받아서 좋고 나는 강의평가 잘 받아서 좋고 수업은 나하고 싶은 대로 다해서 좋고 그 선생님하고 안 싸워서 좋고. 1석4조 아닙니까?
      어떻습니까 들으니까? 아니, 처음에 이렇게 내 얘기 할수록 점점 멀어지는 거 같아가지고 몸이 이렇게 점점점점 멀어지는데, 들으면서 어떠셨어요?

    ㅇㅇㅇ: 되게 주관이 있으시고 그러니까, 그 다음에 저는 신규니까 강단있게 못하겠고, 하고는 싶죠. 말씀하신 대로 저만의 걸 만들어서.

    김중수: 그러니까 아, 점점 경력 차가 느껴지면서 거리감이.. 저건 내 얘기가 아니야. 나중에 해야지. 점점 벽이 생기는 겁니다. 농담 아니고 공간적인 거리가 심리적인 거리를 뜻하거든요.그래서 싫은 사람 옆에 안 앉고 싶죠. 여기 옆에 안 앉고 싶죠. 이 의자 때문에 띄워진 게 아닙니다. 띄울라고 의자 놓은 거죠. 방금 그거는 농담이었어요.
      화법 수업하면요, 비언어적인 표현, 반언어적인 표현 나오지 않습니까? 7차교육과정에. 배우신 분도 있고 안 배우신 분도 계실 건데, 거기에서 그런 거를 가르칩니다. 태도, 표정, 몸짓, 손짓 뿐만 아니고 귀를 기울인다는 듯한 태도, 눈을 바라보는 듯한 이런 몸짓, 표정 이런 거. 근데 인제는 없네요. 7차에 있었는데 2009에는 없네요. 왜냐하면, 7차까지는 화법, 이라하면 말하고 듣는 기능 그 자체에 중점을 열심히 뒀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잘 듣고 어떻게 하면 잘 말할까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이었고요, 2007 이후로 2009 이어지는 거는 그 하나하나의 기능보다는 실제 상황, 협상이라는 상황에서 잘 듣고 잘 말하기, 일반론이라는 게 없어진 거죠. 어떻게 보면. 토론이라는 상황에서 잘 말하고 잘 듣기. 위로 조언이라는 상황에서 잘 말하고 잘 듣기. 이렇게 바뀐 거죠. 그러다보니까 아까 말한 그 태도라는 것은 협상할 때만 쓰는 게 아니고 토론할 때만 쓰는 게 아니고 조언할 때만 쓰는 게 아니고 일반론인 거죠. 그런 것들이 차츰차츰 빠져나가는 겁니다. 교육과정에서.
      그러나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서는 또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공청회를 했다는 말도 있고. 그게 여러 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말도 있고. 자기들은 알고 있겠죠.
      그래서 이제 결국 제가 교과서를 가지고 오시라고 한 이유는요, 그 교과서를 보면서 한번 분석을 해 보자 이 말이죠. 뭐냐? 이게 정말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잘 짜여져 있는 활동모음인가. 인제 알아보고 싶다 이 말입니다. 근데 이제 책들이 다 다르니까 한 번, 학년, 몇 학년 하실 계획인지? 3학년이 좀 많네요. 2학년 선생님들은 이렇게 하는구나, 1학년 선생님도 마찬가지고 이렇게 하는구나만 보시고, 3학년 걸 한번 볼게요.
      그냥 같이 보시면 됩니다. 특히 3학년은 올해 교과서가 처음 도입됐기 때문에 아직 아무도 써 본적이 없죠. 그래서 이게 낫더라 저게 낫더라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장면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1단원 한번 펴 보실래요? 아무 출판사 관계 없이. 학습목표가 뭡니까?
      시가 인간의 삶에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면 이게 천재(노) 기준이니까 혹시 다른 출판사이신분들은 시가 인간에게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가 담겨 있을 법한 단원이 어딘지 펴 보시겠습니까? 그게 국어5에 있을지 국어6에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천재기준으로 5에 실려있죠. 근데 학기 개념은 지금 없어졌기 때문에 다른 교과서에는 6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분들은 교육과정에서 그게 몇 번째 성취기준인지 한번 찾아보세요. 시가 인간에게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이해할 수 있다. 29510. 문학이 인간의 삶에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2가 중학교고 9가 국어고 5가 문학이고 10이 열번째다 이말인가? 그렇네요. 국어가 왜 9지? 1이 아니고.

    김왕백: 국어니까 9.
    김미정: 천재(박)은 문학이 인간의 삶에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이해한다 이거를 문학의 시가 아니고 여기서는 자신의 삶과 관련지어 글의 의미를 해석하고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계획하는 글을 쓸 수 있다를 자서전 쓰기가 나오거든요.
    김중수: 그건 따로 있을 텐데? 2937번 같은데요? 그러면 그 문학, 그 뒷부분은 통합된 것 같구요. 29510번은 거기 들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김수란: 두 개에요. 첫번째가 문학의 가치고, 두번째가 인간의 보편적인 삶을 성찰하는 글쓰기.
    김중수: 그러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잘 보시면 교육과정에는 29510번이 문학이 인간의 삶에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이해한다로 잡혀 있고 이거를 학생들에게 이해시키라고 강요하고 있는 거거든요. 근데 방금 보셨듯이 소단원1이 학습목표가 ‘시가 인간의 삶에 어떤 가치를 지니는가’ 이렇게 나와있는 거 보셨죠? 그 말은 무슨 말인가 하면 자동적으로 소단원2에는 아마 ‘소설이 인간의 삶에 어떤 가치를’ 그런 식으로. 확인해 보세요. 맞죠? 논리적으로 돼 있다 이 말입니다. 거기는 어떻게 돼 있습니까?
    김수란: 문학 작품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를 이해한다. 문학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과 주변의 세계를 성찰한다.
    김중수: 자, 그러면 알 수 있는 거죠. 이 천재(노)를 만든 분들은, 시를 통해서 가치를 파악하고, 소설을 통해서 가치를 파악하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 거고, 거기 비상 김태철 샘은 어떻게 판단한 겁니까?
    김수란: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를 이해하고 다양한 삶의 모습에 대해서 살펴보면 문학의 가치를 알 수 있을 거라고 써 놓은 겁니다.
    김중수: 여기는 어떻습니까? 여기는 그대로 나와있죠? 소단원, 그 지문은 뭐가 들어있나요 거기에는?
    김미정: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곰국 끓이는 날이라는 시가 두개 나오고 안내를 부탁합니다라는 소설이 나오고 이옥설이라는 고전.
    김중수: 그러면 이 책에서는 이제 아까 말했듯이 시를 통해서 파악하고, 소설을 통해서 파악할 뿐만 아니고, 수필을 통해서 파악한다는, 왜냐하면 이옥설이 수필이니까. 세 개로 는 거죠. 그게 진짜 논리적이려면 4단원이 있어야되겠죠? 희곡. 있습니까? 없죠? 그렇죠?
      제가 만약 이거를 보면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어요. 내가 교과서를 만든 사람이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 소설 이런 거 하는 방식이나 방금처럼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와 비교해 보는 방식을 떠나서 애들한테,, 문학이 뭔지. 정확하게 개념을 알려주고. 인간이 뭔지 개념을 알려주고. 삶이란 게 뭔지 알려주고. 가치라는 게 뭔지 알려주고, 그 네 개를 조합해보게 할 수도 있겠죠. 그러면 1단원. 소단원1번 문학이란 무엇인가 소단원2번 인간이란 무엇인가 소단원3번 삶이란 무엇인가 소단원4번 가치란 무엇인가. 그렇게 짤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자기 마음이죠. 자, 지금 세 가지 안을 들었는데, 지금 귀로만 들어가지고 정신이 없으셨을 것 같은데,, 정리가 되시면, 선생님 어느쪽이 제일 마음에 드세요? 감사합니다.
    김왕백: 어떻게 세 가지였죠?
    김중수: 1번은 각 장르별로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를 따져보는 게 첫번째. 시를 보면서 가치, 그 다음에 인간이 가지는 보편적인 가치와 문학을 비교함으로써, 문학이 가지는 가치를 따져보고. 세번째는 개념을 정확히 함으로써 이해할 수 있는 거죠. 어느 안이 제일 마음에 드세요?
    김미정: 그런데 인간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이걸 어떻게 구현할지 잘 감이 안 와요.
    김중수: 물어보신 겁니까? 제가 물었는데 거기 또 물으면 어떻게 합니까? 어느게 제일 마음에 드시냐고요.
    김미정: 그러니까 잘 모르니까 마음에 드는 게 없네요.
    김중수: 그렇죠? 그러면 어떻게 되는지 압니까? 그럼 책에 있는 대로 하는 겁니다. 지금은 이대로 하시겠죠. 학교 전근 가셔서 다른 책하면 그대로 하시겠죠? 이렇게 되는 겁니다. 교과서의 노예라고..볼 수 있다 이 말입니다. 그거를 자기 혼자서 생각해야 되는 겁니다. 자기 혼자서. 여러분들에게 그런 생각을 하시라고 제가 교과서를 가지고 오게 한 거고, 교과서를 보는 법을 알려드린 거고, 구체적으로 가볼게요 이제. 넘어가서. 그러면요, 이제 큰 목표는 크니까 한 번에 안 되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서 달성하게 돼 있죠? 그러면 예를 들면 학습목표가 ‘시가 인간의 삶에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이해할 수 있다’가 목표라면, 이 단원 30쪾을 다 떼고 나면 학생은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오, 선생님, 시라는 건요, 저한테 이런 가치를 지녀요.” 이렇게 말해야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어내기 위해서 이 모든 글자들이 적혀 있어야 된다 이 말이죠. 그러면 한 번 볼게요.
      ‘다음 시를 읽고 느낀 점을 말해 보자.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다음 시를 읽고 느낀점을 말해 보자.’
    이 시를 읽고 느낀 점을 말하면 시가 인간에게 가지는 가치를 조금 더 느끼게 된다라고 본 겁니다. 이 사람은 이 질문을 실은 사람은. 그 밑에 보시면요,
      ‘시가 감동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는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줄까?’
      라고 생각해본 다음에 이 단원을 배우면 좀 더 잘 배울 거다라고 믿은 겁니다. 판단한 겁니다.
      ‘다음을 보고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게 말해 보자. 이중섭의 길떠나는 가족’
      이중섭의 길떠나는 가족이라는 그림을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게 말하면 시가 인간에게 지니는 가치를 이해할 수 있게 될지를 한 번 검토해봐야 된다 이 말입니다. 제가 볼 때 아닌 거 같아요. 그러면 나는 15쪽 수업을 안 하고 넘어가는 겁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물어보는 거죠. “15쪽은 안 해요?”, “네.” 이렇게 하는 겁니다. “시험에 안 나와요?” 물어보겠죠? “네.”
      16쪽 보니까 봄길이 있거든요.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정호승의 봄길. 제가 이 교과서를요 딱 받고 느낀점이 딱 한 갭니다. 교과서에 있는 이 시를 다시 다 워드로 친다음에 에이포지에 적어가지고 복사해서 나눠줘야되겠다. 그림이, 몰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번 보시렵니까? 뭘 위한 그림인지 모르겠어요. 근데 근데요, 이것 제가 쭉 다 봤거든요. 문학이라는 문학은 다 이꼴입니다. 다 이꼴. 그래서 내가 고민을 했죠. 소설도 그렇게 해야 하나? 해야 됩니다. 그렇게 할 겁니다. 이거는 답이 없어요. 이렇게 돼 있으면. 이게 하얗고 이것만 있는게 차라리 나아요.
      자, 봄길을 읽었습니다. 18쪽에 보시면 시의 내용을 떠올리며 물음에 답해 보자. 자, 답하면 되겠죠. 이제?
      ‘시를 낭송해 보세요. 전체적인 분위기를 말해 보세요. 반복되는 표현을 찾아보세요. 반복의 효과를 찾아보세요.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를 보고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 보세요. 말하는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정리해 보세요.’
      이 네 가지를 죽 정리하면 “오, 선생님, 시는 정말 나에게 이런 가치를 지니는군요.” 라고 말할 수 있기를 이 사람들은 기대했고, 그렇게 믿고 있겠죠. (이 사람들이 그렇게 믿는 것은 상관없어요. 그렇게 판단하는 건 자유니까. 그런데 여러분은 그렇게 믿습니까? 이렇게 네 가지 질문에 답하면 학생들이 그런 반응을 보일까요? 그렇게 생각하고 믿지도 않으면서 이 활동을 학생들에게 풀게 하는 일은 하지 말자는 게 제 이야깁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 서 있다고 느꼈던 경험을 떠올려 보자. 와 막막했겠네. 절망적이었겠죠. 중3도 그런 걸 느낄 수 있겠죠. 친구랑 헤어질때, 절교할 때.
      ‘내가 만일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라면 그럴 때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해보자. 우리 주변에서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의 예를 찾아 이야기해 보자. 앞의 활동을 바탕으로 이 시를 추천하는 글을 써 보자.’
      추천을 하면, 가치있다는 걸 강조해야 되니까, 이 시는 참 가치 있다는 걸 내면화할 수 있겠죠? 그런 식으로 짜져 있는 겁니다. 근데, 제가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공부를 많이 한 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몰라서 하는 소리일 수 있으니까, 아까 선생님처럼 도움 되는 말을 해 주시면 됩니다. 제가 공부를 많이 못했지만, 이거를 봤을 때, 시가 인간에게 인간의 삶에 어떤 가치를 주는지 애들이 내면화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요, 그럼 어떻게 하면 내면화할지, 잘 모르겠어요. 혹시 좋은 생각있습니까? 없어요? 아니 지금 당장 답하시라는 건 아니고. 어떤 사람은 할 수도 있겠죠. 왜냐하면 어떤 사람은 어른들 경험입니다. 우리가 뭐 특강을 찾아다니는 이유가 있지 않습니까? 찾아가면요, 거기 오는 강사들은 시인이 오든 소설가가 오든 교수가 오든 관계없이 좍 들으면 ‘우오, 그래 그래 인문학은 정말 가치가 있는 거야. 문학은 정말 해야 돼’ 이런 생각이 든다니깐요?
      그게 만약에 가능하다면요, 이런 활동 한 개도 없어도 그런 강연 잘 녹음해 가지고 애들 맞는 말 어휘로 몇 개 바꿔가지고 잘 들려주는 게 이 단원의 구성이 돼야 되고, 그게 교과서여야 되는 겁니다. 그리고 교수학습방법은 뭐, 협동학습이니 스팀이니 이런 거 필요없고 일제식 설명식이 되는 겁니다. 강의식.
      시험은 어떻게? 평가? 이제 그거를 해야 되니까, 문학이 나한테 어떤 가치를 줬는지를 글로 써보게 하면 되겠죠? 내한테 가치를 주었던 경험이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써보게 하면 되겠죠. 서술평가 내면 된다 아닙니까? 그럼 이제 내는 건 좋아요. 매길 때 어떻게 매길 거냐 이 말이죠. 각자 가치가 다른데. 그런 것들을 이제 조금씩 조금씩 우리가 소심해지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되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말씀드린 방식으로 접근하면요, 교과서의 형태가 지금 이거는요. 한 삼십년 정도 전부터 거의 고정화됐고 2001년도에 7차교과서 나오면서 읽기 전, 읽기 중, 읽기 후로 완전히 뿌리박힌 겁니다. 그 전에는요 이런 읽기 전에 이런 활동들이 그냥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7차교육과정의 수준별, 아니 보충 심화, 7차 교육과정 공부하신 분들 알겠지만 지금의 성취수준 두 개 나누듯이 요 교육과정의 내용을 달성할 때는 잘하면 욜로 가고 못하면 욜로 가고 이런 심화 보충이라는 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게 이 뒤에 더 나아가기 이런 개념으로 들어가 버리니까, 그 틀을 보고 자란 여러분 세대고 그 틀을 열심히 가르친 우리 세대들이 누구냐면 이 분들이고, (교과서 저자) 그분들이고 이 분들입니다.(교과서 저자 가리킴) 그러다보니까 교과서라는 이 틀을 뛰어넘지를 못하는 겁니다. 그렇게 안 만들면 교과서로 안 쳐줄것처럼 불안하고 그렇게 안 만들면 검정 교과서 검정을 통과 못할 것 같고 그렇게 안 만들면 학교 현장에서 우리 출판사 게 많이 선정이 안 돼가지고 안 팔릴 것 같고. 그렇게 안 만들면 선생님이 수업하기 힘드실 것 같고. 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거죠.
      우리가 머 학습활동 없어서 수업 못합니까? 너무 많아서 수업 못하지. 많아서. 이것도 해야 되고 저것도 해야 되니까 내 것 언제 하냐고요 내것. 근데 뒷반 쌤은 학습활동 그거 한다고 난리고. 시험 문제에 이런 거 낸다고 이런 거. 학습활동 그대로 내죠. 객관식으로 바꿔가지고. 안 그럴 거 같죠? 신규 선생님들? 자신이 그런 게 아니고 학교 가면 설마 선생님들이 학습활동 그대로 낼까? 그럴 것 같죠?
      그래서 저는 교육부고 교육청이고 교장이고 교감이고 간에, 그냥 좀 내비 두면 좋겠어요. 우리를. 그 말입니다. 내 알아서 할 테니까 좀 놔두라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 이말입니다. 생각할 시간.
      우리가요 교사, 이렇게 말하면요 교사론에서는 이렇게 말하죠. 교사라는 것은 수업, 학생 생활지도, 업무, 세 가지 갖고 저글링하는 겁니다. 교육청에서, 저글링 뭔지 아십니까? 공 세개 가지고 주고받고 하는 거 서커스보시면요 세 개로 하는 것은 너무 흔하기 때문에 다섯 개로 하고 나중에는 공으로 안 하고 볼링공으로 하고 말, 접시로 하고 막 이러죠. 세 개로 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교육청에서 던져 주는 겁니다. 받아라 네 개, 받아라 다섯 개, 받아라. 언제 쉽니까, 언제? 이번에 또 왔죠. 2015년에 토의토론수업을 강조하니까 각 학교마다 교사 토론 동아리 만드세요. 뭐하나 빼 줄 생각은 안 하고 또 오는 겁니다. 스팀? ICT 막 들어오고. 협동학습 들어오고.
      그러다 보면요, 어떻게 되는 줄 압니까? 이거 하는 건 괜찮아요. 자기 역량껏 해 내면 됩니다. 안 하면 그만 두면 되죠. 근데요,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해 보시면요, 업무, 생활지도, 수업 세 개로 저글링할 때는요, 내 역량의 3분의 1이 수업에 집중됩니다. 그런 게 늘어날수록 수업의 부분이 작아진다고. 3분의 1이었던 게 4분의 1, 5분의 1, 6분의 1, 10분의 1로 줄어든다 이 말이죠. 그러고 이 놈의 세 개 저글링, 공 세 개가 똑같은 게 아니고 업무 공은 점점 커집니다. 그러니까 개수로도 작아지고,, 양적으로도 작아지고 부피로도. 그러면 선생님들이 수업 포기하고 업무하는 선생님이 많겠습니까? 업무 포기하고 수업하는 선생님이 많겠습니까?
      안 그럴 것 같죠? 내가 업무를 못하는 한이 있어도 애들과 상담을 하겠다. 생활지도가 제일 약해지겠죠. 공 세 개 중에.

    허 승: 상담할 시간이 없어요.

    김중수: 이 말 한다니깐요. 업무할 시간은 있죠? 공문 보고 다 하잖아요. 교무부장 샘이 와가지고 막 2교시까지 보고입니다. 하면 자습시켜 놓고 업무 딱 한다 이 말이죠. 이렇게 말해야죠.
      “지금 수업이니까 못합니다. 나중에 할 게요.” 이렇게.
      그게 경력이 있어서 하고, 신규라서 못하는 말이 아닙니다. 부장선생님 무섭지, 나이도 많고, 아는 것도 많고, 지위도 높고, 남자고, 막 뭐라고 할 것 같죠. 그러면 울면서 못한다 하면 됩니다.
      “엉엉.”
      “조금만 있다 할게요. 엉엉.”
      “너무 뭐라 하지 마세요. 엉엉.” 이렇게.
      그래 하면요, 담임도 빠지고 부장도 빠지고 다 합니다. 울면. 엉엉 저 못해요 하면 담임 빼주고 엉엉 못해요 하면 기획 빼주고

    허 승: 그래서 울어서 담임 빠지신 거에요?

    김중수: 혹시 이런 말 들어보셨습니까? 살을 주고 뼈를 취한다?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건 내가 이득보는 거죠? 저는 뼈를 주고 살을 얻었습니다. 담임을 주고 과정부장을 얻었죠.
      제일 큰 고민이 그겁니다. 제일 큰 고민이 뭐냐면, 내가 수업하느라고 교육계획서 못 만들까봐. 그래서 교장이 나를 막 욕하겠죠. 그럼 또 울어야죠. 엉엉.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 이게 인제 제일 문제인 겁니다. 그 누가 몰라서 안 하냐? 다 알면서 그냥 하고 있죠. 뻔한 말 제가 지금까지 했습니다. 한 시간 반 동안. 뻔한 말 했고. 알지만 못하는 말 했고. 왜 안 되는지도 나도 알고 있고 여러분도 알고 있고 교장도 알고 있고 그러면서도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는 교장 교감 밑에서 고치려고 노력하는 우리 교사들.
      그래서 1번은 그겁니다. 우리가, 그거를 뭐랄까, 그거라기보다는 우리가, 학문적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 이 말입니다. 예를 들면 교장 선생님이 아니 그 반은 뭐 교과서도 안 본다면서요, 이렇게 말했을 때, 아 네, 제가 교육과정 보니까 이거는 요거를 가르치라고 돼 있는 거니까 이 교과서보다는 이렇게 하는 게 낫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공부를, 공부를 한다는 건 좀 다른 거 같고 하여튼 학문의 본질을 우리가 좀 알아야 돼요. 학문의 본질을.
      화법. 아까도 말했지만 화법 보면요, 협상 단원 있을 겁니다. 협상 단원. 그러면요, 협상이 잘 된 예, 뭐 이런 거 좀 소개하고 애들한테. 그래서 그 예를 보면서 요런 식으로 협상을 했구나, 하면서 협상의 전략을 알고요 그러면 다음에 시험에 낼 때는 협상의 전략에 해당하는 뭐 어떤 거, 옳은 것은? 옳지 않은 것은, 이렇게 내겠죠? 뭐 그정도 아니겠습니까? 제가 작년 말고 재작년에 재작년도 아니네요. 벌써 3년 됐네. 협상 단원이 처음 딱 보고 뭐 이런게 교과서에 있노 이렇게 생각해가지고 그냥 했죠. 협상을. 어떻게 했냐?
      애들보고 돈 줘가지고 시장통 가가지고 콩나물집 가가지고 협상 잘해가지고 제일 많이 사온 팀에게 점수를 주겠다. 이렇게 해 가지고 네명씩 보냈습니다. 협상은 나오면 협상을 해야지 뭐. 내가 생각할 때 그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왜냐하면 협상의 목표 한번 볼까요? 협상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의견과 주장이 다른 상대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죠. 그면요, 아까전에 이 교육과정 평가원에서 준 이 안내자료와 마찬가지로, 이 중에서 핵심이 뭐고 핵심이 아닌 게 뭔지 구분하겠죠? 제가 볼 때 협상의 중요성을 이해한다? 이건 한 줄이면 끝납니다.
      “협상은 중요해.” 하면
      “예” 하겠죠?
      그 다음에 의견과 주장이 다른 상대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거는 교실에 앉아가지고 아무리 설명해도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한번 해결해본적도 없으면서 뭘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이 말이죠. 그래서 나가기 전에 모의 협상 게임을 어디서 또 구해와가지고 조별로 모의 협상 게임을 시키는 겁니다. 자 해 봤제? 그런데, 니가 인제 해 보니까 어떤 말들이 오고가더냐? 그럼 애들이 발표하겠죠. 우리는 이렇게 말해서 이겼어요, 이렇게 말해서 이겼어요. 그럼 그거 다 모으면 결국 협상 전략 안에 다 들어 있는 거 아닙니까? 내 것만 요구할 때보다 상대방 부탁을 조금 들어줄 때 저들도 양보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뭐 이런 식으로 되는 겁니다. 자, 이제 했지? 문제 해결하러 가자. 서른 두명. 네 명씩 짜면 8조죠. 8천원 꺼내서 천원씩 주고 콩나물 사와. 대신에 졸라서 사오지 말고, 협상해서 사온나. 내가 검사하겠다. 휴대폰 다 가져가라, 찍어온다. 콩나물 가게 갑니다. 영선중학교 있었거든요. 남항시장 있죠? 남항시장 가면 콩나물 집이 많아요. 애들 참 머리가 좋은 게요, ‘야, 저기 우리 할머니 집이다.’ 가가지고 이만큼 받아오는 겁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협상 잘 하려면요 상대를 봐가면서 하면 됩니다. 엄마한테 돈 달라하면 되지 아빠한테 싸울 필요 없죠. 잘 주는 사람한테 가서 협상하면 그게 이기는 길이에요. 오, 줍니다. 1등 잘했네. 상품은 뭐냐? 콩나물 8천원어치. 1조는 500그램 사왔어요. 1등한 조는 1,500그람 사왔어요. 그러면 콩나물 봉지가 8개 묶음이 있을 거 아니에요? 1등이 다가져가 이럽니다. 그러면 그때 여섯 반 있었거든요. 6곱하기8은 48. 내가 4만 8천원 쓰고 협상 수업 했죠. 4만 8천원 그거는 예산 받으면 더 좋고, 안 받으면 그뿐이죠. 내 술 한 번 안 먹으면 그 뿐인데 뭐. 그렇게 하는 겁니다. 토론 단원 있길래 토론 했죠 뭐. 애들 이렇게 앉혀 놓고. 여기서 이팀하고 이팀하고 토론하고 점수매기고 나머지 애들 청중석 앉아서 청중하고 점수 매기고 그거 안 하면 이렇게 하면 토론 잘 한다는 걸 아무리 잘 보여주고 아무리 영상으로 잘 수업하고 아무리 외워라 해도 진짜 자기 토론 한 번 안 해 본 애가 토론 실력이 늘어나겠냐 이 말입니다. 아까 본,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글을 쓴다’가 쓰기 교육과정에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 가지고 3년 동안의 학교생활을 성찰해보고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 한 명 떠올려가지고 써라. 쓰는 겁니다, 그냥. 쓰는 겁니다. 다 똑같죠. 시 단원 나오면 시 쓰면 됩니다.
      (비유 단원 나오면 노래 가사에서 비유적 표현 찾아서 ppt 만들고 자서전 쓰기 나오면 자서전 쓰고, )
      하여튼 그런 식으로 하려면, 내가, 교과서는 이렇고 교육과정은 이렇지만 이 교육과정이 설정될 때는 아마 이걸 의도했을 거야, 라는 것을 볼 수 있는 인제, 눈, 여러분 대학교 때 배웠던 게 다 그럴 때 써 먹는 겁니다.
      여러분들 교수님들이 무슨, 문법교육론하는데, 교육은 빼고 문법만 맨날 하더라, 현대문학교육론 하는데 막, 현대문학만 가르쳐 주고 교육은 니 알아서 하라 하더라 이렇게 하는데, 물론, 나쁘죠. 그러면 안 됩니다. 근데, 그 이전에, 베이스가 되게 만들어주신 그 분들한테 감사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문법 같은 경우, 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 말씀드리면요, 문법 교육과정이요, 국어학개론, 원래 있던 언어학개론 없어졌고, 국어학개론, 국어문법론, 문법교육론, 문법교육연습 이렇게 해서 1,2,3,4학년 배열되거든요. 그게 무슨 말인가 하면 국어학 개론에서는 우리나라 문법 뿐만 아니라 어떤 언어학을 보는 그런 개론을 좍 해줍니다. 그 다음에 국어 문법론에서는 문법 자체를 지식으로 알려주죠? 문법 교육론에서는 그걸 교육에 적용하는 이론을 하는 겁니다, 론. 4학년에 문법교육연습 단원에서는 실제로 그거를 실습하는 수업을 문법 수업을. 이런 식으로 시를 짜고, 소설을 짜고, 고전을 짜고, 다 짜면요, 화법도 그렇게 예를 들면, 뭐, 화법론, 다음에 뭐, 화법교육론, 그 다음에 화법교육연습. 이 사이에 이런 거 있으면 좋겠죠. 화법론 말고 화법론과 화법교육론 사이에 각 장르별 화법 자체를 익힐 수 있는 연습 시간, 뭐 화법 연습. 이렇게, 화법교육, 화법교육연습 이렇게 하면 저절로 된다 이 말입니다.
      근데 이제 우리는, 국어학 개론에서도 국어문법론을 하고, 국어문법론 시간에도 국어문법론을 하고 문법교육론 시간에도 국어문법론을 하고 문법교육연습에서도 국어문법론을 한다 이 말입니다. 이게 문제지, 그 지식 자체를 배우는 그게 문제는 아니라 이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게 나중에 교사가 됐을 떄 우리에게 힘을 주는 겁니다. 기댈 곳을 만들어 주는 거죠. 교과서에 빠지지 않고 교장, 교감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때 나이나 경력이나 표정이나 외모로 밀어붙이는 게 아니고, 학문으로 싸우는 겁니다. 전문성입니다. 전문성. 그래 하려고 다들 오신 거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잔재주를 가르쳐 드릴 필요가 없다 이 말입니다. 왜냐하면 핵심이 뭔지만 아시면 다들 스스로 노력해 나가실 분이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그거를 믿고 내비 둬야 되는 겁니다. 교장 교감들이 우리를 믿지 않죠. 교육부가 교사를 믿지 않죠. 그러니까 못 내비두는 겁니다. 하나하나 세심하게 다 알려주는 겁니다.
      “너의 잘 못하지? 다 도와줄게.”
      그러면요 다 도와줄게 해놓고는 거짓말로, 본심은 뭐냐면 이거 다해. 이러는 겁니다. 부산광역시교육청 산하에 부산광역시서부교육지원청이 있죠? 서부교육지원청이죠? 지원해주는 척해놓고는 서부교육강요청입니다. 서부교육강요청. 내가 필요할 때 뭐 좀 해주세요 할 때는 하나도 도와주는 거 없으면서 뭐 하라는 것만 많죠. 그러니까 교감, 교장을 관리자가 부르는 그것부터 이미 망가진 겁니다. 관리자가 뭐예요 관리자가. 우리가 그럼 관리 당하는 대상이죠? 그 설정에서 이미 헤게모니를 빼앗긴 겁니다.
    이게 제 바탕화면인데요, 제가 겨울방학 내내 정리를 하고 남은 겁니다. 일년동안 힘들었습니다. 수업 한번 볼게요.
     
    테일러링.ts
     
      자, 갑니다. 음운의 축약과 탈락 단원이거든요? 어언 3년 전이네요. 잘 안 들리죠? 잘 안들릴까봐 제가 13쪽에 오른쪽 단에 시나리오를 짜 놨습니다. 시나리오를 짜고 수업한 건 아니고 수업을 듣고 친겁니다. 귀로는 듣고 눈으로는 보세요.
      자, 음운의 축약과 탈락을 배우기 위해서는 음운을 세는 법을 알아야겠죠? 이응은 안 센다 뭐 이런거. 그래서 그거를 가르쳤고 저기 13쪽에 오른쪽 단에 진한 글씨가 교사의 발언이거든요. 교사의 발언 세번째 보시면, ‘그런 거 하지말고 이거나 세라.’ 누구한테 말했습니까?
      성훈이한테 말했죠? ‘왼쪽에 몇 개야?’ 하고 물었죠? 그말은 왼쪽에서는 음운의 개수가 이런데 음운의 변동을 겪으면 오른쪽에서는 음운의 개수가 달라진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겠죠? 누구한테? 성훈이한테. 성훈이가 뭐라했습니까? 들어보세요.
     
    멈춤.
     
      벌 들어와서 난리가 났죠? 교사로서는 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 끝날 떄까지. 보시면 1분 50초쯤 날아갔죠? 45분 중에 1분 50초 날아가는 건 아무 것도 아니죠. 내가 저기서 ‘야, 벌 잡으러 가지 마. 조용히 해. 앉아’ 이렇게 말을 해도 2분 걸릴 겁니다. 말 안 해도 2분 걸립니까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만히 놔두면 벌이 나가든지 애들이 잡아 없애든지, 한 명이 쏘여서 병원가든지 하겠죠. 다시 가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2분 썼으니까 2분 더 합시다’ 벌은 놔둬도 된다는 겁니다. 그럼 다음 번에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더 빨리 끝날 겁니다. 그렇게 해서 아이들을 훈련시키는 겁니다. 저는 훈련이라 생각하는데 훈련이라고 하면 나쁜 의미가 들어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아이들을 교육하는 겁니다’.
     
    영상 재생 끝.
     
    김중수: 어, 어떻게 보셨습니까?
    배희자: 재밌게 봤습니다.
    김중수: 어떤 점이 재밌었습니까?
    배희자: 어떤 게 재밌었냐면, 애들이 조용히 하는 게 재밌었고요, 조용히 하면서 인제 선생님 따라서 선생님이 묻는 거 따라 굉장히 기초적인 거를 하나하나 샘이 물어보면은 그거를 애들이 다 들여다 보면서 하고 있고, 이 성훈이가 못하는 애예요?
    김중수: 중간, 딱 중간. 수학은 열심히 하는데,
    배희자: 이렇게 하면서 다른 애들이 또 사실 저럴 때 애들이 다 가만히 안 있잖아요? 안 있거든요 저는? 누구한테 물어보고 있으면 보통은 제 경우에는 애들이 다 인제 그, 이 아이와 내가 주고받는 뭐 이런 거를 진행을 따라오지 못하고 이제 각자 할 일이 바쁜데, 이제 여기는 되게 일제식 수업이 되게 잘 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하는 거를 보니까 되게 좀 깨끗하면서 뭔가 좀 말끔한 느낌? 수업이. 그리고 이제 내 머릿속에 있는 수업이네요. 아 이렇게 해야 될텐데, 했을 때 이제.
    김중수: 여기서 안 나온 말씀 혹시 보충이나 추가하실 뿐?
    오민진: 저 뒷 부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요. 문법인데 일제식으로 진행되는지? 문법은 원래 애가 저렇게 저거를 발견해야 되는 거잖아요. 이게 이렇게 변했는데 어떻게 변했을까, 왜 변했을까를 본인 스스로 탐구하고 확인하고 결론을 내야되는데, 뭔가 선생님이 일제식으로 말해 줄 수밖에 없는 현실인데, 어떻게 하면 애들이 탐구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 선생님이 뒷부분에서 애들한테 탐구하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중수: 그리고 저 뒷부분은 제가 기억 났습니다. 저렇게 하고 그 다음에 지금 이거는 인제 뭐냐면 마지막 교사 발언에 보시면 이거를 축약 또는 탈락이라고 했죠? 그 다음에 축약이 뭔지, 탈락이 뭔지를 애들한테 다시 구분시키고, 그 다음에 축약과 탈락 현상에 해당하는 예문이 양면에 복사돼 있는 학습지를 풀리고, 그 다음에 풀이 하는 걸로 마쳤던 거 같아요. 제 기억에.
    허 승: 애들이 생각보다 대답을 잘 하네요.
    김중수: 생각보다라는 것은?
    허 승: 어, 그 이름은 모르겠는데 하여튼, 계속 하나요, 둘이요, 셋이요 이렇게 얘기하면서도 뭐라해야될까 주눅들지 않고 대답을 하고
    김상용: 저 책상 배치도 재밌었어요. 다 붙여가지고 빈틈없이. 옛날 대형 학원의 강의실에서 비좁게 앉아 있던 그 생각이 났어요. 일제식은 저렇게 중간에 공간을 안 두는 게 더 낫나 하는 생각을 좀 하고., 왜냐면 아무래도 교사에게 좀 가까이 모이잖아요, 애들이. 그부분에 대한 집중력이 더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김중수: 가로로 세어 보시면 알겠지만 8명입니다. 그건 무슨 말인가 하면, 맨 뒷자리가 가까워지는 겁니다. 8줄깔면 4줄이 되니까 맨 뒷자리가 가까이 오는 겁니다. 3분단에 2명씩 앉으면 맨 뒷자리가 여섯 번째 칸이 되는데, 멀어지는 거죠. 근데 결론을 말씀드릴게요. 결론.
    여러분들의 두려움을 제가 해소해드리지는 못합니다. 수업을 바꾸고 싶다 이런 생각하시면 열심히 연수를 다니실 거예요. 근데 연수로는 안 바뀝니다. 이건 사토 마나부 교수가 말했고 손우정 교수가 여러 번 말하고 다니는 말 여러 개 중에서 제가 듣고 제일 공감한 겁니다. 연수로는 안 바뀝니다. 제가 지금 여기서 젊은 연수 하고 있죠? 안 바뀝니다. 그냥 좋은 말 들었네, 이거지. 왜인줄 압니까? 그 이유가 있어요 이유가.
      샘들이 배울 때는 좋지만 게을러서 안 하는 거 아니에요. 연수를 가 보면요 좋은 기법, 좋은 거 좋은 거 다 알려줍니다. 그리고 친절하게 하는 법까지 다 알려주고 했던 거 다 보여주고 엄청 도움이 되지만, 당사자인 내가 그 사람이 아니고, 내가 가르치는 애들이 그 애들이 아니고 우리 학교가 그 학교가 아니고 우리 책이 그 책이 아니기 때문에, 그 사람이 했던 그 연도의 아이들과 지금 이 아이들이 다르기 때문에 그래서 안 바뀌는 겁니다. 왜냐? 참고는 되는데, 적용하려면요 그냥 새로 만드는 거나 같습니다. 참고해가지고 내가 새로 만들어야 되는 겁니다. 근데, 배웠으니까 그대로 해봐야지 했다가는 무조건 실패하는 겁니다. 그 말하면 그렇게 말합니다. 연수로는 안 바뀐다면 그러면 뭘 해야 바뀌는데? 내가 수업을 할 때 내가 어떻게 말하는지 다 녹음해가지고 이 말은 괜찮았을까, 괜찮은 건가?
      제가 이거 보면서 다시 반성했던 게 맨 앞부분에 성훈이가 다섯 개, 했을 때, ‘땡’한 거 있죠? 그 부분이 반성해야죠. 다음에는 그렇게 안 해야지, 이렇게. 왜 그러면 안 될까요?
    김미정: 자기의 대답이 너무 빨리 거절 당한다는 느낌?
    김중수: 상처를 받는다? 그래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어제 경남여중에서도 우리 학교에 토의토론 수업을 뿌리내리게 해주세요 라고 저쪽에서 전화를 했고, 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첫 마디가 연수해 봤자 안 바뀝니다. 교감선생님이 그때부터 표정이 안 좋아가지고. 그래서 교장 선생님이 마치고 오셨거든요. 강의 때는 안 오시고. 교장 선생님이 오셨길래, 교장 선생님, 뭘 하고 싶으면요, 수업 공개 하세요 수업 공개. 그래가지고 수업 협의회, 다같이 앉아 가지고, 전 교사 앉아 가지고 수업 보면서 합시다. 이렇게 하니까
      ‘아이고 선생님들이 힘들어하고 싫어하는데’
      교장 선생님, 관리자 아닙니까? 명령해가지고 하라고 하면 됩니다. 이랬죠.
      교장 선생님이 표정이 별로 안 좋더라고요. 욕 먹기는 싫고요 바꾸긴 바꾸고 싶고, 뭐 어쩌라고.
      그런데, 이거는요, 그 사토 교수의 이론에 따르면요, 결국은 테일러링으로 개념화할 수 있습니다. 테일러링이라는 것은 돌본다는 뜻이거든요. 지금 이 10분의 수업에서 실제로 돌봐진 애는 성훈입니다. 몰랐던 애가 8분 동안 대화해가지고 마지막에 완성했죠? 알게 됐죠? 이것만 봐도 우리는 잘했다고 느끼지만, 이거는 아주 뭐랄까, 서른 명 중에 한 명만 챙기는 겁니다. 알고 보면. 이거는 테일러링이라서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테일러링을 넘어서야 되는 겁니다. 전체가 교사와 이런 대화를 통해서가 아니고 서로서로 묻고 답하는 걸 통해서 모두가 답을 알아가가는 오케스트레이팅이라 부르거든요. 오케스트라처럼 하모니를 이루어야 된다는 겁니다. 그런 수업을 지향을 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공간이 이런(일제식 강의 대형) 공간이어서는 안 된다 이 말입니다. 이런(ㄷ자형 배치) 공간만이 그걸 이루어준다 이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 시간 뿐만 아니라 우리 반에 가면 이렇게 앉아 있습니다. 3분단이죠? 그러면 1분단과 2분단 첫줄은 저쪽 보고 앉고, 2분단 이쪽이랑 3분단은 이쪽 보고 앉고, 뒤에 있는 5,6열은 그대로 앉아 있습니다. 그러면 딱 이렇게(ㄷ자형) 되죠? 한 명 더 오면 저 책상 뒤에 또 놓으면 됩니다. 그러면 뭐가 좋으냐?
      여러분 잠시만 고개를 들고 정면을 한 번 보세요. 정면이 어디입니까? 이게 인제, 여기서부터 우리의 생각이 바뀌어야 됩니다. 정면을 보라 하거든요, 정면. 정면 국기에 대하여 경례. 거기의 정면이 아니고요, 내 정면에 누가 있냐? 친구가 있는 겁니다. 비고츠키가 100년 전에 근접발달영역 말했고, 교육학 이론에 미친듯이 나오제, 삐아제와 함께 2인자 아닙니까? 근데 우리는 그거를 너무나도 모르고 있다. 이 자리가요 좋은 건 뭐냐면요, 제가 사실 여기서 시범을 하고 싶었는데, 어제는 했습니다. 시범을. 연수를 도서관에서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도서관 넓고 좋습니다. 하길래, 안 됩니다. 3학년 교실에 갑시다. 그래 앉아 가지고 해 봐야, 이게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 안다고요. 이것도 제가 추구하는 연수의 물리적인 환경과는 거리가 멉니다. 개별적으로 실제로 애들이 앉아 있는 환경에서 느껴야 된다는 겁니다.
      아까 말씀 다시 드리자면 연수로는 왜 안 바뀌냐, 연수에서 봤던 그런 환경과 또 우리 반은 또 다르다는 겁니다. 우리 교실에 텔레비전이 없는데 매체 수업 하라고 하면 뭐합니까? 우리 책상이 두 개 붙어 있는데 모둠 하려면 이거 전부 무거워서 못 옮기죠. 제가 대학에서 강의하거든요. 대학 강의실이 이렇게 붙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전부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허상에 불과한 겁니다. 뭐 그렇게 하면 잘 되겠지 뭐. 이렇게 끝나는 겁니다.
     
    (2013년 10월 영상)
     
      그래서 이제 제가 그 뒤에 바꾼 게 뭐냐면요, 이게 3년 전이죠. 그 뒤에 바꾼 거 보시면, 어, 지금, 내용은 관계 없고 화면만 보여드릴게요. 이 아이들이 지금, 얘는 자리가 모자라서 교탁 옆에 붙여 놓은 거고요, 나머지는 전부다 뒤통수가 보이죠. 그말은 무슨 말인가 하면 애들이 정면을 향해서 앉아 있다 이 말입니다. 정면을 향해서 그러면 정면엔 교사가 보이겠죠?
      그 다음에 모둠 학습으로 들어가면요 여기네. 지금 이미 모둠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자리에 앉은 그대로 책상만 옆으로 돌리면 되거든요. 그래 지금 이게 책상 돌리는 게 생각보다 금방 걸립니다. 얼마 안 걸려요. 이 낭비되지 않고 돌릴 수 있는 거 만들어 내는데 한 3개월 걸립니다. 애들 처음 돌리라고 하면요 왜 돌려요 귀찮아요 안 돌리면 안 돼요 하다가 이렇게 하면 돼요 저렇게 하면 돼요 우리는 어떻게 앉아요 어떻게 앉아요 그렇게 하다가 시간 다 가죠. 그러나 참고 참고 하면 3개월쯤 되면 훈련을 통해서 바뀐다는 말이죠. 그러면 어떻게 되냐면 제가 인제, 자 이런 식으로 인제 하는 걸 인제 찍어 봤거든요 애들이 뭐라고 뭐라고 말하는가? 그래서 도움 되는 부분만 해 볼게요.
      이렇게 하는 거죠. 무슨 말인가 하면요. 밑에 자막 읽어보셨어요? 읽어보셔야 되는데, 그, 모둠 수업을 시켜놓으면요 교사한테 꼭 질문하는 애가 있다고요. 그러면 모둠을 짤 이유가 없죠. 앞에 있는 세 명이 나를 도와주고 나는 얘들을 도와주고 서로 도와서 모둠 간의 공부를 만들어 내야 되기 때문에 나한테 물어보는 애들이 있으면 이렇게 돌리는 겁니다. 말을. 지수가 물었거든요. 채영이한테 시키고, 해운이한테 시키고, 그 다음에 채영이가 또 이렇게 말했죠. ‘이걸로 뭐하는 거에요’ 제가 지수한테 물어보는 겁니다. 지수도 모르죠. 해운이한테물어보니까 조금 알겠다고 하죠. 그러면 니가 좀 알려줘라 같이 해 이렇게 하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모든 답변들을 친구가 친구를 통해서 이렇게 알 수 있게 해 놓으면요, 교사가 없을 때, 그 훈련이 된 것 때문에 서로 서로 물어볼 수 있는 관계가 저절로 만들어진다 이 말입니다. 봉사시간을 줘가면서 또래 교사니 또래 멘토링이니 하는 걸 시키는 게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 때의 모둠은 모둠이 하나가 되어 으쌰으쌰 하는 게 아니고 그 날 그날 앉은 자리에 따라서 임시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협동학습 모형의 모둠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둠원이 마음에 안 들어서 모둠활동이 깨지고 하는 일이 전혀 없죠.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 모둠이 아니라, 그저 내 공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잠시 협력하는 모둠일 뿐입니다. 따라서 모둠마다 학습지를 한장만 주고 기록이가 쓰게 한다거나, ‘우리 모둠의 의견을 만들어보자’라는 발문도 없습니다. 모둠의 의견을 하나도 통일할 이유가 없죠. 그야말로 비고츠키의 근접발달영역을 발달영역으로 바꾸는 또래 교사들의 모임이고, 모둠 활동이 끝난 후에 각자 다른 답을 얻었더라도 관계 없습니다.)
      근데 교사가 이렇게 돌면서 4명 다 모를 때 조금씩 도와주는데, 다 끝나고 나면 어떻게 되느냐? 이렇게 되는 거죠. 보세요. 이게 지금 현재 모둠의 모습입니다. 4명씩 앉아 있죠? 이러면요 꼭 우리조는 아직 다 안했어요. 이렇게 말하는 애들 있거든요. 그래도 관계 없습니다. 왜냐면 풀이할 때 듣고 다시 하면 되니까, 그래서 적당한 시간이 되면 적당히 끊으면 됩니다.
      돌렸죠? 지금 이 모양이 우리가 앉은 모양이랑 똑같지 않습니까? 그래서 수업은 늘 3단계로 일제식 안내하고, 모둠협력하고, 전체 공유를 해서 마무리 하는 식으로 3단계로 이루어지면 거의 모든 단원이 그렇게 설정이 가능합니다. 따로 수업 지도안을 짜지 않더라도 학습지 만들 거 아닙니까 어차피. 그러면 하는 법 알려주고, 자 4명씩 모둠끼리 해봐 해놓고, 풀이해 놓고 둘러 앉아서 이제, 중요한 건 풀이거든요. 풀이. 풀이할 때 잘 봐야 됩니다.
      여러분, 국어 선생님들이니까 따로 설명 안 하겠습니다. 여기서부터입니다. 자막하고 같이 볼게요. 뒤에 글자 보이십니까? 글자가 보여야 되니까.
      정답은 뭡니까, 정답은?

    청 중: ㄴ,ㄷ,ㅌ,
    김중수: ㄴ,ㄷ,ㅌ,ㅅ,ㅆ, 이 정도겠죠?
    자 이래서 이제 길어지는데 히읗할 때 읃이 끝소리 규칙 때문에 바뀌는 이야기가 죽 이어지거든요? 자 이런 식으로 아까 그 학습지 풀이가 공유되고 있는 중이죠. 불 한번 켜봐 주시겠습니까? 다시 한 번 물어볼까요? 아무나 어떻게 보셨는지 얘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ㅇㅇㅇ: 애들이 문법을 너무 어려워하는데 저렇게 하니까 소외되는 애들 없이 다 데리고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수란: 친구의 답변에 대한 생각에 생각에 생각에 생각을 덧붙여 가는 과정이 참 좋은 거 같아요.
    김중수: 좋은 거 같아요? 어떤 점이 좋은 거 같아요?
    김수란: 그게 아까 저 선생님이 왜 꼭 문법을 토의나 아이들의 발견을 통해서 수업하지 않았느냐에 대한 답변이 되는 수업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모두를 집중시킨다는 점. 나에게도 저 질문이 돌아올 수 있고 모두가 집중해서 들어야 이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 발견을 통해서 이제 어떤 법칙을 만들어간다는 측면도 좋은 것 같고. 그리고 개별 모둠에서의 이야기가 전체 공유되면서 발전해 간다는 점도 좋고. 이 아이들이 이 과정을 익숙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김중수: 10월입니다. 10월이니까 많이 훈련됐죠.
    김왕백: 앞의 수업에서는 남자애들이 주로 말을 원래 선생님이 시켜서도 그런 거 같은데 하여튼 남자애들은 시키면 이렇게 말하는데 두번째 수업은 남녀가 골고루 이야기하니까 좋았어요.
    허 승: 정리 마지막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그 여자 아이한테 ‘정리해서 말해볼래’ 조금, 저도 마찬가지지만 수업 말미에는 저렇게 과정을 밟았더라도 끝에는 정리를 사실 교사가 해야된다는 어떤 유혹이랄까. 그거를 니가 한 번 정리해 봐 이런 과정도 애들이 좀 연습 돼 있는 듯한.
    김왕백: 제일 핵심은 앞의 수업은 아이들이 얘기한 거에 대해서 맞다 틀렸다를 정해줬는데 여기서는 이제 아이들이 자기들 스스로 그것을 판단한다는 점.
    임윤정: 두번째에서는 선생님 말이 많이 안 들리고 애들말이 많이 들려서 좋았다.
    김중수: 혹시 뭐 미진한 부분?
    박소망: 저는 궁금한 게 학생이 자발적으로 대답하는 것보다는 지명하시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것은 이유가 있는지? 자발성 같은 거를 살릴 수 있는지?
    김중수: 궁금한 거죠. 질문이시죠? 질문은 질의응답시간에.
    그런데 보시면 알겠지만 여기 교장 교감도 없고 아무도 없어요 여기에 연구수업한다고 제가 짠 것도 아니고 그냥 맨날 하는 수업인데 그때 우리 교사모임 내에서 수업 찍어가지고 우리도 배움의 공동체 한 번 해보자 해가지고 그냥 혼자 찍은 겁니다. 이렇게 근데 이쯤인가?
    인제 연구개로 갔거든요. ㄱ, ㅋ, ㄲ 할 차례죠? 연구개에는 뭐가 있죠? 음운이?
    청 중: ㄱ,ㅋ,ㄲ,ㅇ
    김중수: 애들이 거의 ㄱ,ㅋ,ㄲ 하고 거의 애들이 다 동의하고 넘어간 상태입니다. 거기에서 이응(ㅇ) 남았지만 제가 얘기 안 했죠. 근데 하영이가 ㅇ도 된다고, 근데 이응은 안 되는데 ‘응’은 된다고 말한다고요. 근데, 왜 가능하냐면요, 우리가 저런 수업을 짤 때, 책에 보면 자음 모음 표가 있죠? 표를 가지고 시작을 하거든요. 물론 거꾸로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해가지고는 절대 발견이 안 됩니다. 왜 저게 가능하냐면요, 아까전에 초반 10분동안 네명이 둘러 앉아서 문제를 풀었지 않습니까? 그때 실제로 발음을 해 봤기 때문에 나는 해 보니까 붙더라 이 말입니다. 그리고 딱 한 개 뭐냐면, 남들과 다를 때 지금 저 여학생 한 명만 응이라고 말했거든요. 남들과 다를 때 ㄱ,ㅋ,ㄲ로 정리하고 넘어가는 타이밍이지만 나는 아닌 것 같아요라고 말할 수 있는 거. 용기 아닙니다. 용기 아니고요, 분위기에요. 니 말을 기꺼이 들어주겠다는 허용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6개월 걸립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이제 중1이거든요, 얘들. 0살부터 14살까지 남의 말을 듣는 훈련이 조금도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거 듣기 훈련 시키는 게 사실은 수업 기술 개발하는 것보다 먼접니다. 교사 말 듣는 거는 당연히 듣겠지만 친구들 말할 떄 잘 들어야 된다는 거를 훈련시켜 놓으면요, 이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거죠.
      이런(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십시오. 잘 안 들립니다.) 말들이 저절로 나오는 겁니다. ‘듣기’죠 듣기. 듣기 잘 듣는 거라 생각하지만요, 남이 잘 말하면 편하게 잘 듣겠죠? 듣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남이 말 하는 걸 잘 들을 뿐만 아니고 남이 말하지 않은 것까지 들어내는 능력입니다. 지금 얘가 말해가지고 우물우물 해가지고 안 들렸죠. 그렇지만 발언을 해가지고 들어냈죠? 이런 게 듣기 능력입니다. 말하기 능력이 아니고.
      그래서 우리가 사실은요, 듣기라는 게 뭔가부터 재개념화를 하고 시작을 하면 수업뿐만 아니고 아이들 자체가 달라지고요. 아이들이 내 말 잘 듣게 하고 싶죠? 근데 우리가 다른 사람들이 나한테 시킬 때 누구말을 들어주고 싶고 누구말은 안 들어주고 싶죠? 근데 내가 저 사람 말은 들어주고 싶은 사람은 누구냐면 무서운 사람 말고, 기꺼이 들어줄 사람이 누구냐면, 평소에 내 말 잘 들어준 사람말은 나도 들어주고 싶은 거에요. 반대로 말하면 애들이 내 말 잘 들어주고 싶게 만들려면 내가 애들 말을 잘 들어준 사람이었냐 생각해 봐야 되는 겁니다. 그러면 잘 듣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 말이죠.
      듣기에는 두 가지가 있거든요. 공식적인 듣기와 비공식적인 듣기가 있는데, 지금 이런 상황은 수업 상황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듣기가 필요한 겁니다. 그럴 때는 그냥 이렇게 하면 됩니다. 똑바로 쳐다보고 잘 안 들리면 크게 말해달라고 부탁하고, 너무 빠르면 천천히 말해 달라고 부탁하고, 너무 우물우물 하면 또박또박 말해달라고 부탁하고, 또 아니면 끊어서 말해달라고 부탁하고, 하나씩 불러달라 하고 이런 걸 요구할 줄 아는 게 공식적인 듣기 능력이고, 또 들으면서 메모하는 거, 안 까먹게. 이런 게 필요하고요. 비공식적인 듣기는 이제 좀 다시 연구를 해야 된다 이 말입니다.
      그리고 교사가 별로 말 안 하죠. 이런 거만 말하죠. 답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잖아요? 애들 스스로 만들어 가게 하는 이런 게 바로 오케스트레이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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