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의 <여자란 무엇인가>에서 옮겨 옴.
그녀의 동의를 얻어 한없이 기쁜 나는, 나의 생애에서 알았던 유일한 여인과 결혼의 관계로 들어간다는 것, 즉 그 상태로 그녀와 들어간다는 것을 선언한다. 그리고 기존의 법률이 규정하고 있는 결혼 관계의 모든 성격을, 그녀와 나는 우리의 양심을 걸고 완벽하게 거부한다. 기존의 법적 성격은, 무엇보다도 계약된 쌍방 중 일방에게 타방의 행동의 자유와 재산과 인격을 그녀의 소망과 의지에 무관하게 제어할 수 있는 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