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포도 The Grapes of wrath
중학생 때 스타인벡 소개란에 나온 제목을 보고 도대체 무슨 뜻일까 했지. 포도 농장의 일꾼들이 화가 난 이야기인가 했더니 아니었어. 토지를 잃고 일자리를 찾아 떠도는 이들의 포도송이처럼 영글어가는 분노였지. 그런데 분노를 터뜨릴 대상도 없고 방법도 몰라. 그런 답답한 이야기는 좀 그만 읽고 싶었지만 의무감으로 읽었지. 여기에 비하면 뉴욕3부작에 나오는 인간들의 몰락은 차라리 고상하지. 하루키소설의 인간들이 벌이는 일들..